송구영신

– 2016년을 보내며

*

어떤 편지는 그곳까지 이십 년이 걸리고

어떤 진심은 느리게 전해진다.

지난 겨울은 힘겨웠고 이번 겨울은 반갑다.

그사이 세월이 있다.

젊고 건강한 나무처럼 자랐다.

거울 속에는 내가 있고 나와 함께 자라는 나무가 있다.

나는 거울을 닦았다.

어제 닦지 못한 곳은 오늘 닦았다.

진심 말고는 세상에 보여줄 것이 없다.

원망하거나 비난하거나 나는 그런 것에 연약하다.

나는 다스릴 수 없다.

아예 불가능한 꿈을 꾼다.

지배 없는 작은 사회를 만들자.

거울이 또 이렇게 깨끗해졌노라며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나무에게 보여주었다.

키가 이만큼 컸고 새해가 발목까지 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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