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팝나무여, 안녕

지극히 오랜만에 쓴 시. 제목 없이 그냥 되는대로 썼다가 업로드하면서 급히 제목을 붙이다:

*

flickr-credit-bettaman

 

<이팝나무여, 안녕>

*

이팝나무여, 너는 백 년 동안 거기에 있었구나.

그사이 향기를 잊고 망설이는 나무여,

여기 슬픈 눈이 소리 없이 묻는다.

네 꽃차례는 어디에 있으며 유월의 숲은 어디로 갔는가.

우리는

그 숲 속에 있던 남자의 사진과

그 숲에서 나와 나무로 만든 책을 주고받았다.

어디 보자, 쓸모없는 계절에도 나이테가 생긴다.

세상 모든 길이 어둠 속으로 귀가할 때

이팝나무여, “안녕”

 

– 이리하여 나는 내 우주로 돌아왔다. 이곳은 꿈과 체념이 각양각색으로 섞이면서 나와 그대의 통치를 없앤 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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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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